'photography'에 해당되는 글 6건
- 2012.01.25 SLR클럽 2012년 2월 사진공모전
- 2009.10.28 해트트릭(?) #2 브라이스 인형처럼
- 2009.10.28 해트트릭(?) #1 훔치고 싶은 부드러움
- 2009.10.27 아침
- 2009.10.27 이부자리
- 2009.10.27 아침식사
photography2012. 1. 25. 18:26
photography2009. 10. 28. 09:18
photography2009. 10. 28. 09:13
훔치고 싶은 부드러움 - 쌍용자동차 카이런 촬영대회 <동상> (2005. 6. 12.)
쌍용자동차에서 새로 출시된 SUV인 카이런을 사람들의 인상에 남는 광고 같은 느낌을 주도록 촬영하였다.
지금 보면 광원 처리 등의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햇빛이 강한 낮이라는 시간적 제약과 행사장이라는 공간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을 살리고 정숙한 주행성능을 강조한 SUV의 느낌을 표현한 점 때문에 상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다.
2005년 dcinside 출사대회에서 네가지 촬영대회에 출품을 했는데 세군데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 기뻤다. 해트트릭? ^_^;
그나저나 요즘에는 대학원 과정 때문에 사진 찍어러 갈 시간을 못내서 좀 답답하다.
photography2009. 10. 27. 14:05
아침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 차를 몰고 직장으로 출발합니다. 저의 목적지는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입니다. 저의 직장이기도 하고, 동시에 제가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아이들이 있는 곳이지요. 그런데 학교 뒤에는 산이 있어요. 산이 옆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저의시선을 잡아끄는 무엇이 있었지요. 그리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아아! 저의 탄식을 자아내게 한 것은 바로 학교 뒷산의 숲에서 새어나오는 아침 햇살이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 아무도 차를 대지 않은 주차장에 혼자 서서 마치 뭔가에 홀린 듯, 취한 듯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앗!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사진은 빛을 담고, 빛은 곧 시간을 담고 있는지라, 저는 부리나케 교무실로 달려가서 카메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침의 모습 중에서 한 조각을 떼어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 이 사진은 잘 찍은 사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가 깨달음 하나를 얻게 된 사진이다.
똑같은 사물이, 평소에 똑같다고 생각했던 사물이,
전혀 똑같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이든 간에 새로운 면을 갖고 있나니
결국 그것을 보지 못한 까닭은 나의 좁은 시각 탓이니.
사물도, 사진도, 사람도 그렇다.
photography2009. 10. 27. 14:00
이부자리
가을이 만연한 남이섬을 가득 채운 은행잎
그 위에 누워서 어리광을 부리는 아가의 모습이
마치 노란 이부자리에 누운듯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 이 사진은 볼 때마다 매번 아쉽다. 블로그에 올리기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내가 사진을 찍을 때 꼭 잊지 말아야할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서, 그리고 또 아쉬워서
결국 올리게 되었다.
이 사진의 문제점은 아가의 시선 처리를 잘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백의 의미가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한다.
아가를 옮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는 내가 움직일 수는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뷰파인더 안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똑같은 장면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사진도, 사람도, 사랑도 그러하다.
photography2009. 10. 27. 13:52
아침식사 - GX-1 출시기념 사진 공모전[발견, 일상의 미학!] <입선> (2006. 4. 11.)
지난 여름, 북한강 인근의 펜션에서 맞이한 아침. 고요한 아침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아침식사를 미룬채 산책을 하는 중이었다. 아, 그런데 이게 누군가!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 다람쥐를 만난게 아닌가. 낯선 외지인이 원주민의 아침식사를 방해하지 않도록 조심스레 사진을 찍고 그 자리를 떠났다. 동작이 빨라서, 색깔이 눈에 띄지 않아서 찍기 쉽지 않은, 귀한 다람쥐 사진. 그 사진 때문에 아침식사를 걸러도 배고프지 않을정도였다. 산을 뒤덮은 안개마냥 평화로운 모습이었던 그 아침이 떠오른다.
- 마치 다람쥐에 홀린 사람처럼 그날 얼마나 셔터를 눌러댔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