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GM대우가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자사의 브랜드를 '쉐보레'라고 발표하면서 기자들을 비롯한 소비자들은 한 때 혼란에 빠졌습니다. GM의 브랜드인 "Chevrolet"를 우리나라에서는 '시보레'로 불러왔었기 때문이지요.
국내에 시보레 브랜드가 공식적으로 들어온 적은 없었지만,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는 "Chevrolet"의 한글 표기를 "시보레"라고 결정했고, 이제까지 사람들도 그렇게 부르고 써왔기 때문에, "왜 굳이 바꿔야하느냐", "잘 쓰지 않는 발음이라 어감이 이상하다"는 의견이 주위에서 들려왔습니다.
"Chevrolet"의 원래 발음은 "쉐벌뤠이"와 비슷하지만, 그렇게 표기하기에는 너무 어색하고, 그렇다고 "시보레"로 표기하기에는 원래 발음과 많은 차이를 갖기에 절충한 것은 아닐까요? 외래어표기법과는 상이하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분위기를 도모하고자하는 의도인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네요. 한 십여년 전쯤부터 해외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을 자국의 발음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유행처럼 생겼었습니다. 예를 들면 "성룡"을 "청룽"으로, "주윤발"을 "저우룬파"라고 표기하는 식이지요. 처음에는 모든 언론에서 이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결국 이번 쉐보레 논쟁 이전에 이미 언론에서는 외래어표기법에서 벗어나는 표기를 병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명쾌하게 통일하지 못한 것입니다.
어째튼 이런 부분은 차차 수정되길 바라고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시보레"이든 "쉐보레"이든, 자동차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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