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채널 블랙박스의 새로운 브랜드 '레코맨 RC300' - Ⅴ. 영상 분석(1)
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자 블랙박스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녹화 영상입니다. RC300은 2채널 블랙박스이지만 단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2채널 모드와 1채널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5회에서는 우선 여러 가지 상황에서 2채널로 녹화된 영상을 먼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녹화 영상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회원들께서 다른 블랙박스의 녹화 영상과 비교하기 편리하시도록 의도한 것입니다. 참고로 여러 블랙박스 리뷰를 읽다보면, 영상을 올리는 차량의 틴팅(썬팅) 여부를 묻는 회원님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 차에는 전방 50%, 후방 20%의 열차단 필름 (썬팅)이 되어 있으니 이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1. 맑은 날 주행
1) 맑은 날 오후(정차~81km/h 주행)
맑은 날, 특히 오후에는 빛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영상에 화이트홀 현상이 나타납니다. 사진으로 치면 거의 역광 사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후 2시경에 녹화된 영상을 보시면 RC300은 앞차의 번호판이 보일 정도의 화상을 얻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영상1).
영상1. 맑은 날 오후 주행(전방)
후방은 전방과는 달리 직광을 받지 않으므로 화이트홀 현상은 덜하나, 영상의 선명도가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영상2). 전방 카메라는 150만 화소인데 반해, 후방 카메라는 30만 화소에 불과합니다. 또한 후방 유리의 밝기가 훨씬 더 어두운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상2. 맑은 날 오후 주행(후방)
2) 맑은 날 오후 터널 통과
RC300은 조도 센서가 장착되어 있는 블랙박스입니다. 아마도 이 조도 센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영상을 보시면서 터널 통과시 조도센서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도로 상으로 나갈 때 빠른 속도로 영상의 조도가 변화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영상3).
영상3. 맑은 날 오후 터널 통과(전방)
후방 영상의 경우 컬러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터널 내부의 광량이 적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영상4).
영상4. 맑은 날 오후 터널 통과(후방)
2. 갠 날 주행
1) 갠 날 오후(정차~51km/h)
구름이 있지만 파란 하늘을 조금 볼 수 있는 갠 날 오후 4시경의 영상입니다(영상5). 광량이 다소 줄어서 훨씬 더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차시부터 녹화된 영상을 보여드리는 이유는 차량 번호판 구별 여부를 확인시켜드리기 위함입니다. 번호판을 선명하게 구분하실 수 있으시지요?
영상5. 갠 날 오후 주행(전방)
후방 카메라로는 번호판의 구분이 불가능하나 간판의 글씨 정도는 구별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영상6).
영상6. 갠 날 오후 주행(후방)
2) 갠 날 오후 지하차도 통과
터널만큼 길지는 않지만 지하차도의 통과로도 조도 센서의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었습니다(영상7). 더불어 영상 초반부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택시가 끼어들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자칫하면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이런 상황에서 블랙박스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겠습니다.
영상7. 갠 날 오후 지하차도 통과(전방)
미처 몰랐었는데 후방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을 보니, 제 뒤쪽에서 차선을 이탈해서 달려들다가 급정거하는 차가 한 대 있었네요(영상8). 후방 카메라는 이런 상황까지 녹화할 수 있으므로 2채널 블랙박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상8. 갠 날 오후 지하차도 통과(후방)
3) 갠 날 오후 녹음 기능 작동
갠 날 오후 지하차도를 통과한 이후에 녹화된 영상입니다(영상9). 이전까지는 차 안에서 틀어놓은 음악 소리나 제 목소리가 녹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녹음 기능을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녹음 기능의 설정과 해제는 본체의 mute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전환됩니다. 녹음 기능을 작동시키고 얼마 안있어서 갑자기 제 차의 앞에서 불법 유턴을 하는 자동차가 나타났습니다. 제 차의 클락션 소리가 잘 녹음되었습니다(-_-;). 일부러 녹음 기능의 성능을 가늠하기 위하여 창문을 열고 주행했습니다. 옆으로 지나가는 차에서 나는 음악 소리나 앞에 가는 버스의 소음까지 잘 녹음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상9. 갠 날 오후 녹음 기능 작동(전방)
후방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에도 음성이 함께 포함됩니다. 불법 유턴했던 자동차의 번호판이 아슬아슬 보이고, 중앙선을 침범하여 달리는 오토바이의 모습도 보입니다(영상10).
영상10. 갠 날 오후 녹음 기능 작동(후방)
3. 비오는 날 주행
1) 비오는 날 새벽(정차~50km/h)
비가 오는 날 새벽 6시 50분경의 영상입니다(영상11). 아직 해가 뜨기 전이기 때문에 어둡습니다.
영상11. 비오는 날 새벽(전방)
세단형의 자동차 뒷유리에는 와이퍼가 없기 때문에, 뒷차의 전조등으로부터 나오는 불빛이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에 의해 산란되면서 좋은 영상을 얻기 어려워짐을 알 수 있습니다(영상12).
영상12. 비오는 날 새벽(후방)
2) 비오는 날 아침 지하차도 통과
비가 오는 날 아침 7시 26분경의 영상입니다(영상13). 해가 뜬지 16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영상11보다 밝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하차도를 통과하는 영상이므로 조도의 변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영상 13. 비오는 날 아침 지하차도 통과(전방)
같은 날 같은 시각의 후방 영상입니다(영상14).
영상 14. 비오는 날 아침 지하차도 통과(후방)
4. 야간 주행
1) 맑은 날 야간 주행
맑은 날 밤 9시 37분경의 야간 주행 영상입니다(영상15). 야간 녹화시에도 앞차의 번호판이 보일 정도로 선명하게 녹화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상 15. 야간 주행(전방)
야간에는 광량이 적어서 후방 카메라로 좋은 화질의 영상을 얻기 어렵습니다(영상16).
영상 16. 야간 주행(후방)
지금까지 여러 가지 상황에서의 전방 및 후방 녹화 영상을 살펴보았습니다. 녹화 영상은 비교적 우수했으나, 다른 블랙박스의 녹화 영상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기에, 리뷰를 보시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깁니다. 단, 본 리뷰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다음 회에서는 RC300과 다른 블랙박스를 이용하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녹화한 영상을 공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상시전원 안전장치를 이용하여 주차장에서 주차모드로 녹화된 영상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