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2011. 11. 21. 21:00

2채널 블랙박스의 새로운 브랜드 '레코맨 RC300' - Ⅵ. 영상 분석(2) 및 총평
  


 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자 블랙박스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녹화 영상입니다. RC300의 녹화 영상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기에, 이번 6회에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RC300과 다른 블랙박스를 이용하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녹화한 영상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상시전원 안전장치를 이용하여 주차장에서 주차모드로 녹화된 영상을 소개해드립니다.
 참고로 여러 블랙박스 리뷰를 읽다보면, 영상을 올리는 차량의 틴팅(썬팅) 여부를 묻는 회원님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 차에는 전방 50%, 후방 20%의 열차단 필름 (썬팅)이 되어 있으니 이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1. 주행 영상의 비교

  회원들께서 다른 블랙박스의 녹화 영상과 비교하기 편리하시도록 RC300를 장착한 제 차와 이씨스(essys)사의 로마(roma)를 장착한 다른 차 2대를 동시에 운행하여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녹화를 하였습니다. 맑은 날 오후 1시 48분의 영상으로써 비교적 햇빛이 강한 상황입니다(영상1). 로마(Roma)는 130만 화소의 카메라에 초당 최대 30프레임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블랙박스입니다. 150만 화소에 초당 최대 30프레임(1채널 녹화)의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RC300의 화소가 조금 더 높습니다. 대신 영상촬영이 가능한 시야각이 로마(Roma)는 134도로, RC300의 120도에 비해 조금 더 넓습니다. 로마(Roma)의 품질은 3개월에 걸친 테스트를 통해 한국도로공사 품질기준에 합격했으며, 후면에 장착된 LCD 화면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블랙박스입니다.


영상1. 이씨스(essys)사의 로마(roma)의 주간 녹화 영상

영상2. 레코맨 RC300(1채널 녹화)의 주간 녹화 영상


2. 1채널 모드와 2채널 모드의 영상 비교

  전방 카메라는 1채널 모드에서는 30fps, 2채널 모드에서는 15fps로 녹화됩니다. 채널의 전환은 1/2Ch 버튼을 누름으로써 가능합니다. 1채널 모드와 2채널 모드를 동시에 녹화할 수 없으므로, 이를 비교하기 위하여 지하주차장에서 녹화를 하였습니다. 영상3은 1채널 모드로 녹화된 영상이며, 영상4는 2채널 모드로 녹화된 영상인데, 1채널 녹화시의 화질이 훨씬 더 선명함을 알 수 있습니다.


영상3. 지하 주차장에서의 전방 카메라(1채널 상태) 영상

영상4. 지하 주차장에서의 전방 카메라(2채널 상태) 영상

  똑같은 시간대가 아니어서 광량에 약간 차이가 있지만, 같은 장소를 지나갈 때 1채널 녹화시와 2채널 녹화시의 영상의 품질을 비교하실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영상을 준비해보았습니다(영상5, 6).


영상5. 맑은 날 아침 터널 통과시 전방 카메라(1채널 상태) 영상

영상6. 맑은 날 아침 터널 통과시 전방 카메라(2채널 상태) 영상

  역시 1채널 녹화시에 더 선명하고 끊김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20~30fps의 영상은 사람의 눈으로 깜박임을 인지하기 어려우며, 일반적인 TV의 경우 30fps에 해당합니다.


3. 주차녹화 모드 영상

  RC300의 별매품인 상시전원 안전장치를 이용하여 상시전원을 연결하면, 자동차의 시동을 끈 후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주차녹화 모드로 전환됩니다. 실제로 주차녹화 모드로 전환되는지 측정한 결과, 4분 57초가 지난 후 본체의 LED가 꺼지면서 주차녹화 모드로 전환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차녹화 모드에서는 메모리의 용량 확보를 위하여 프레임을 최소화하여 녹화를 한다고 매뉴얼 상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녹화된 영상을 측정해보니, 약 5fps로 녹화되며 파일 크기(1분)는 5MB(5,120KB)였습니다.
 RC300의 전방 카메라(본체)는 다른 블랙박스에서 소위 모션감지 모드라고 불리우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전방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본체의 LED가 모두 켜지면서 이벤트(상시녹화) 모드로 전환됩니다(영상7, 8). 이 경우 녹화 파일은 이벤트 폴더에 저장되며, 상시녹화 모드에서의 파일 크기인 14MB로 저장됩니다.


영상7. 실외 주차장에서의 전방 카메라(이벤트 모드) 영상

영상8. 실외 주차장에서의 후방 카메라(이벤트 모드) 영상

 단, 후방 카메라의 경우 주차녹화 모드로 녹화하다가 움직임이 감지되면, 본체(전방 카메라)까지 상시녹화 모드로 전환하지는 않고 해당 영상을 이벤트 폴더에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영상9, 10). 영상9는 주차녹화 모드의 후방카메라 영상인데, 두 명의 남자가 다가옵니다(실은 저와 제 동생입니다^^). 자동차로 가까이 다가가는 영상6은 이벤트 폴더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후방 카메라로 녹화된 두 파일의 크기는 모두 5MB로, 차이는 없었습니다.


영상9. 지하 주차장에서의 후방 카메라(주차녹화 모드) 영상

영상10. 지하 주차장에서의 후방 카메라(이벤트 모드) 영상

 참고로 영상을 따로 준비해드리지는 못했으나 주차녹화 모드의 차량을 손으로 밀어서 흔들어본 결과, 바로 본체의 LED 전원이 켜지면서 상시녹화 모드로 전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전원 ON/OFF시 블랙박스의 작동

  RC300에는 6패롯의 대용량 슈퍼캐퍼시티를 2개 적용하여 돌발적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상황에서 녹화내용의 손실이 없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차녹화 모드에서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스위치를 내려서 전원을 차단한 다음, 몇 초 후에 RC300의 전원이 꺼지는지, 정상적으로 종료가 되는지 녹화 영상 파일을 통해 분석해보고자 했습니다(영상11). 또한 참고로 다시 전원을 연결하는 경우 RC300이 정상적으로 부팅되어 영상을 녹화하기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하였습니다(영상12).


영상11. 전원 차단 이후 녹화 영상

 전원을 차단한 이후에 RC300은 정상적으로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상9에서 알 수 있듯이 전원 차단 이후부터 종료 전까지 약 2.2초 정도만 녹화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전원 차단시부터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또한 이 녹화 영상의 다음에 저장된 파일이 존재하긴 하지만, 파일 오류로 재생할 수가 없었습니다. 매뉴얼 상에는 돌발적인 전원 차단 이후에 슈퍼캐퍼시티에 의해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 RC300에 전원이 공급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아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전원 차단 이후 15초 내외의 시간동안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슈퍼캐퍼시티에 의해 전원을 공급받는 시간이 정상적인지, 아니면 출시용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업체 측의 답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필자의 실험 방법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논의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영상12. 전원 공급 이후 녹화 영상

 영상12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원을 공급한 이후 약 39초부터 녹화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전원 재공급시부터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RC300을 상시전원 안전장치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만한 부분은 아니지만, 혹시나 시가잭에 전원을 연결하여 주행시에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블랙박스가 부팅되는 시간동안에는 녹화가 되지 않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총평

 지금까지 디지아나의 신제품 레코맨 RC300 블랙박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블랙박스 시장은 HD급 영상을 녹화할 수 있는 블랙박스로 무게추가 움직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HD급 1채널 블랙박스 1대의 가격이 VGA급 2채널 블랙박스 1대의 가격과 맞먹기 때문에, 전방과 후방 모두 녹화를 원하거나 가격대비 높은 효율성을 원하는 사람들은 VGA급의 2채널 블랙박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www.danawa.com)와 에누리(www.enuri.com)의 2채널 블랙박스 순위에서 현재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블랙박스는, 지난 2월에 출시된 아이머큐리사의 MD-200 plus입니다. MD-200 plus는 디지아나의 RC300과 비슷한 사양을 갖춘 VGA급 블랙박스입니다만, RC300의 전방 카메라 화소(150만 화소)가 더 높고 조도 센서 채용으로 상황에 적합한 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RC300은 이미 출시 된지 1년 반이 넘어가는 MD-200 plus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과 시인성이 우수한 작동 및 아이콘 LED 조명, 조작감이 뛰어나 사용이 편리한 버튼, 음성 안내 기능 등이 돋보이는 블랙박스입니다.
 이외에도 RC300은 상시/이벤트/주차/강제(수동)/모션감지 녹화 모드와 같은 다양한 녹화 모드, 자동/수동 메모리 포맷 기능, 슈퍼캐퍼시티, 시큐리티 LED, 영상출력, 스마트폰에서도 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Micro SD 카드의 사용 등의 탄탄한 기본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험단 활동의 마지막 날인 오늘 출근하는 길(아침 6시 48분)에 접촉사고가 날 뻔했습니다(영상13). 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고 2차선으로 진입한 이후에 갑자기 3차선의 SUV 차량이 방향지시등 신호 없이 2차선으로 끼어드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상13. 전방 카메라(1채널) 녹화 영상
 
 블랙박스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새삼 느꼈고, 이런 순간에 RC300이 필자의 차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되었던 상황이었습니다. VGA급 2채널 블랙박스를 구입하고자 알아보시는 분들에게 구입 후보로 권해드리고 싶은 디지아나사의 레코맨 RC300의 리뷰를 이 영상과 함께 마칩니다.

 18일 간의 체험을 통해 RC300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네이버 블랙박스 동호회 운영진과 (주) 디지아나 인터내셔날, 그리고 연재한 리뷰를 읽어주시고 댓글로 격려의 말씀과 의견 남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벗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