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2채널 슈퍼 WDR 블랙박스 코원 AF2 '상세한' 체험기 - 2. 제품구성
“제트오디오”를 아는 분이시라면 “거원”이란 이름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지난 18년 동안 iAudio 시리즈와 같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MP3 플레이어를 비롯하여 다양한 멀티미디어기기 및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온 회사, 바로 2005년 거원에서 사명을 변경한 ‘코원’입니다.
코원에서는 2011년 12월 최초로 오토캡슐(Auto Capsule) AC1을 출시하면서 블랙박스 시장에 도전장을 냅니다.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을 뽐내던 코원의 블랙박스는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습니다. 2채널 블랙박스 AD1은 일본능률협회 주관 ‘2012 글로벌 경영대상 글로벌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고, Wi-Fi를 지원하는 스마트 블랙박스 AW1은 일본능률협회 주관 ‘2013 글로벌 마케팅 대상 글로벌 신상품 부문 대상’을 수상합니다. 결국 일본 내에서 코원은 오토캡슐 시리즈로 블랙박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인하고, 일본능률협회 주관 ‘2013 글로벌 고객만족도(GCSI, Global Customer Satisfaction Competency Index) 1위를 수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떨까요?
국내 블랙박스 시장에는 무려 323개의 제조사가 있으며(네이버 지식쇼핑, 2013년 10월 19일 기준), 판매 중인 블랙박스만 해도 756종이나 됩니다(에누리, 2013년 10월 19일 기준). 막대한 수의 경쟁자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뿐만 아니라 다본다(현대오토콤), 파인뷰(파인디지털), 아이나비(팅크웨어), 블랙뷰(피타소프트), 루카스(큐알온텍) 등 여러분께서도 이미 잘 아시는 맹호들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제조사들이 경쟁함에 따라 더욱 좋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저가를 내세운 부실한 블랙박스 또는 팔고 난 후에는 ‘나 몰라라’하는 부실한 A/S 등 국내 블랙박스 시장의 어두운 그늘도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많은 블랙박스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요?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http://trendmonitor.co.kr)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거나, 월 1회 이상 직접 운전을 하는 전국 만 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차량용 블랙박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중 블랙박스를 장착한 운전자(38.2%)의 응답을 분석해보았더니, 블랙박스 선정시 고려했던 기준, 1위는 바로 녹화품질(70.2%)이었다고 합니다. 어찌보면 가장 뻔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리 디자인이 좋고 가격이 비싼 블랙박스라 하더라도, 녹화품질이 나쁘면 그 존재의 이유는 없는 것이니까요. 2위는 메모리카드 용량(30.9%)이었는데, 이는 소비자가 얼마든지 선택을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겠습니다(비용에 제한이 없다면 많을수록 좋잖아요). 3위는 안전성 및 견고성(27.7%)이었는데, 특히 Full HD급 블랙박스와 LCD가 장착된 블랙박스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차량 배터리 방전 문제와 블랙박스 과열(특히 여름철) 문제가 발생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됩니다. 4위는 사용자의 조작 편리성(22%)으로 나타났습니다.
자, 그렇다면 새롭게 출시한 코원의 오토캡슐 AF2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세계최초 2채널 슈퍼 WDR 기능, 3D 노이즈 감쇄 기능, 안개 제거 기능으로
1920 x 1080 Full HD 초고화질 영상을 녹화할 수 있으며,
3.5인치의 풀터치 LCD로 편리한 조작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25가지 안전성 및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출사표를 내던진 코원 오토캡슐 AF2. 실제로 그 모습은 어떠한지 앞으로 벗바리의 체험기를 통해 함께 살펴봐주시길 바랍니다.
(1) 제품 구성
사진1. 제품 상자
흑백으로 미니멀하게 디자인된 패키지 상자입니다. 말 그대로 “black box”네요. 케이스의 윗면과 아랫면에는 AF2의 특장점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으나, 글씨가 작으므로 매뉴얼을 참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특히, 매뉴얼은 컬러로 인쇄되어, 기기의 조작이나 LCD창의 설정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AF2는 2채널 블랙박스로서 패키지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방카메라(AF2 본체), 후방카메라, 거치대(전방, 후방), 메모리카드 및 어댑터, 후방카메라 연결 케이블, 상시전원 케이블, 외장 GPS 수신기(별매), 매뉴얼, 육각렌치, 양면테이프, 선 정리용 클립입니다.
(2) 전방 카메라(본체)
AF2의 패키지 상자를 열어본 순간, ‘엥? 왜 카메라가 들어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AF2의 본체는 소위 “똑딱이”라고 불리는, 콤팩트형 카메라를 본 딴 디자인입니다. 사실 블랙박스는 영어로는 EDR(Event Data Recorder), 우리말로는 자동차용 영상 사고기록장치입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사전적 정의는 “렌즈를 통하여 광선을 들어오게 하여 감광판에 영상(映像)을 맺게 하는 장치”이니(출처: 민중국어사전), 블랙박스는 카메라가 맞지요. 그렇기에 AF2는 일부러 ‘카메라답게’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사진4. 전방 카메라(앞면)
전방 카메라의 앞면에는 가장 중요한 카메라 렌즈가 위치해 있습니다. 전방 카메라의 렌즈는 F2.2 밝기와 녹화각도 126°인 유리렌즈입니다. 렌즈가 빛을 잡아 카메라의 안쪽으로 보내면 이미지 센서가 이를 받아들이는데, AF2 전방 카메라는 2백만 화소의 1/3인치 CMOS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방 카메라로는 Full HD급(1920x1080P)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렌즈의 테두리에는 오렌지색의 테두리가 있어서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AF2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런데 이 테두리의 일부분은 LED로 구성되어, 본체 작동시 오렌지색으로 발광하여 동작상태를 표시하며, 주차시에는 점멸하면서 경고등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앞면에는 구멍이 몇 개 뚫려있는데, 일부는 거치대 결합시에 쓰이며, 일부는 벤트홀로서 내부의 회로에서 발생하는 열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도와 과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앞면에는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습니다. 곧 보시겠지만 AF2는 정말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제품임을 아실 수 있습니다.
사진5. 전방 카메라(상: 위면, 하: 아랫면)
전방 카메라의 윗면과 아랫면에는 벤트홀이 뚫려있습니다. 윗면에는 제품의 시리얼 번호가, 아랫면에는 마이크 구멍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전방 카메라의 좌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메모리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메모리카드 슬롯은 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보호덮개로 막혀 있습니다. 우측면에는 전원단자, 후방카메라 단자, GPS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습니다. AF2의 측면 디자인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원 버튼과 메모리카드 슬롯이 우측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블랙박스를 장착했을 때 전원 버튼과 메모리카드 슬롯이 운전자의 반대편에 있어서 버튼을 누를 때뿐만 아니라, 작은 크기의 메모리카드(micro SD)를 삽입하거나 뺄 때에 불편한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블랙박스 내부의 회로 설계상의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에 아니었을까 추측해보지만, 가능하다면 다음 버전에서는 변경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7. 전방 카메라(뒷면)
전방 카메라의 뒷면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 아니라(너무 재미들렸네요) 3.5인치 LCD 화면만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버튼은 전원 버튼 하나뿐이었습니다만, 뒷면 LCD 화면은 감압식 터치 방식으로 작동하여 다른 여러 가지 버튼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한 녹화 중인 영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16:9 Wide, 480x272). PIP기능, 제스쳐 기능 등 LCD 화면의 다양한 기능은 추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진8. 거치대
전방 카메라는 거치대를 결합하여 자동차 앞유리에 부착할 수 있습니다. 거치대는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앞서 말씀드렸던 전방 카메라 앞면의 홈에 거치대의 돌출부를 끼어서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사진9. 전방 카메라에 거치대를 결합한 모습 1
사진10. 거치대의 관절부
거치대의 관절부를 조절하여 전방 카메라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 운행시 충격으로 인하여 각도가 변할 수 있으므로, 패키지에 동봉된 육각렌치로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11. 전방 카메라에 거치대를 결합한 모습 2
전방 카메라의 크기는 93×67×18.5(mm)이며, 무게는 134g입니다.
(3) 후방 카메라(본체)
사진12. 후방 카메라
후방 카메라는 의 앞면에는 카메라 렌즈와 동작상태 LED가 있습니다. 후방 카메라 렌즈는 F2.0 밝기와 녹화 각도 120°인 유리렌즈이며, 안쪽에는 1백만 화소의 CMOS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2채널 블랙박스 중에는 후방 카메라가 부실하여 ‘있으나 마나’한 경우가 많으나, AF2의 후방 카메라는 HD급(1280x720P)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후방 카메라의 LED는 전방 카메라의 LED와 마찬가지로 동작 상태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경고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현재 쓰고 있는 2채널 블랙박스의 후방 카메라는 카메라 모듈만 달린 소형이어서 LED가 없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에는 전방주차만 허용하고 있어서, 전방 카메라의 LED가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후방 카메라에 부착된 시큐리티 LED는 주차시 주차 방향과 상관없이 경고등 역할을 해줄 수 있으므로 강력 추천합니다.
사진13. 후방 카메라(옆면)
후방 카메라의 옆면에는 본체 연결선 단자와 톱니바퀴 모양의 거치대 결합부가 있습니다. 여기에 결합된 거치대는 고정되어 있지만 약간 힘을 주면 각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적은 힘을 주어도 각도가 변화되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후방 카메라를 해치백 차량에 설치한 경우, 뒷문을 열었을 때 실수로 건드려서 각도가 변하기 쉬울 것 같다는 예상이 됩니다. 후방 카메라의 크기는 60×50×32(mm)이며, 무게는 40g입니다.
사진14. 후방 카메라(앞면)
(4) 후방 카메라 연결케이블 및 외장 GPS 수신기
사진15. 후방 카메라 연결케이블(상) 및 외장 GPS 수신기(하)
후방 카메라 연결케이블은 A타입 4핀 방식의 미니 USB 규격이며, 길이는 6m입니다.
외장 GPS 수신기를 장착하면, AF2의 녹화영상에 자동차의 위치 및 속도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요즘 자동차 보험사에서는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한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보험사에서는 GPS 수신기 장착 유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므로, 별매인 GPS 수신기 구매 여부는 소비자가 잘 판단해야 합니다. 외장 GPS 수신기는 다른 블랙박스의 GPS 수신기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나 디자인상의 특이점은 없습니다.
이상으로 코원 블랙박스 AF2의 주요 패키지 구성품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리뷰만으로도 제품을 눈앞에 놓고 보고 있을 만큼, 궁금한 점이 없으실 만큼, '꼼꼼하고 객관적으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리뷰에는 AF2의 장착과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블박동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넋두리
사진 촬영하고, 보정하고, 편집하고, 글 쓰고, 또 편집하고 그러느라, 예정보다 개봉기가 조금 늦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휴일 아니면 장착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지하주차장에서 4시간 걸려 설치하고 지금 방금 들어왔습니다. (헉헉) 기존 블랙박스를 먼저 해체하고, 중간 중간에 사진 찍느라 오래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세번째 블랙박스 DIY 설치인데도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그래도 오늘 LCD 있는 2채널 블랙박스를 처음 설치하면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무엇인지 설치기에서 알려드릴께요~ 단, 개봉기보다 훨씬 더 '자세하고' '많은' 분량의 설치기가 될 것 같으니, 넓으신 아량으로 조금 기다려주세요. (저도 생업에 종사하는지라 ㅎㅎ) 특히 설치과정을 자세히 써드려야, 저처럼 직접 설치에 도전하시는 분들께서 좋아하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