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채널 블랙박스의 새로운 브랜드 '레코맨 RC300' - Ⅲ. 설치 과정
지난 1, 2회에서는 RC300의 제품 특징 위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3회에서는 블랙박스의 설치 과정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1. 위치 선정
블랙박스(전방 카메라)는 앞유리창 상단 중앙에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그림1). 왜냐하면 최대 화각 안에서 자동차의 앞쪽과 좌우측 휀더를 포함하는 가장 넓은 범위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준에 적합한 위치는 룸미러의 뒤쪽입니다(그림2). 필자 역시 이 위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부착하려했으나, 제 자동차 룸미러의 뒤쪽에는 빗방울감지센서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각도를 맞추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빗방울감지센서 바로 아래쪽에 부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그림3).
그림2. 블랙박스(전방 카메라)의 일반적인 부착 위치(2)
그림3. 블랙박스(전방 카메라)의 최종 부착 위치
블랙박스를 유리에 부착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거치대에 붙어 있는 양면 테이프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양면 테이프의 접착력은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부착하면 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하여 떼었다가 부착하는 경우 접착력이 감소하여, 주행 중 블랙박스가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블랙박스를 부착할 때에는 전방 카메라로 들어오는 화상을 보면서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단, RC300과 같이 크기를 소형화하기 위하여 액정 화면을 갖추지 않은 블랙박스의 경우에는 네비게이션이나 노트북 등을 활용하여야 합니다. 필자의 경우, 블랙박스의 라인 아웃 단자에 네비게이션을 연결하여 블랙박스의 위치를 선정하였습니다(그림4).
그림4. 블랙박스 위치 선정을 위한 네비게이션(화살표) 연결 이전의 리뷰에서 소개해드렸듯이, 별매품인 영상출력용 케이블을 이용하여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을 연결하면, 블랙박스에서 촬영한 영상 파일을 네비게이션으로 곧바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앞서 말씀드렸듯이 Micro SD 카드를 스마트폰 등의 휴대기기에 직접 꽂아서 영상을 확인하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단, RC300의 경우,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화상이 네비게이션으로 전송되는 것이 아니라, 저장된 파일만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네비게이션에서는 외부 입력으로 설정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방법은 비단 블랙박스의 부착 위치를 선정하는 경우 외에도, 녹화된 영상을 바로 확인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네비게이션으로 녹화된 영상을 전송하기 위해서는 블랙박스를 영상 출력 모드로 설정해야합니다. 영상 출력 모드는 RC300 본체의 mute 버튼과 REC 버튼을 동시에 길게 눌러주면 설정됩니다. 음성 안내가 나오면 바로 녹화된 영상을 재생합니다. 녹화 영상 파일 중 이전 파일을 선택하려면 Format 버튼을, 다음 파일을 선택하려면 1/2ch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전방 카메라에서 녹화된 영상 파일로 전환하려면 mute 버튼을, 후방 카메라에서 녹화된 영상 파일로 전환하려면 REC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됩니다(현재 체험 중인 매뉴얼에는 밑줄 친 기능에 대한 버튼 설명이 잘못 표기되어 있으니 수정 바랍니다). 영상 출력 모드를 종료하려면 Format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됩니다.
필자의 경우, 주차장의 바닥에 그려진 선을 이용하여 가능한 정확하게 중심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때 주차장 내부는 광량이 적어서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이 어두워서 차의 보닛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의 보닛 양쪽에 눈에 잘 띄이는 흰색 종이를 삼각형으로 접어서 올려놓은 다음, 블랙박스로 촬영하였더니 보다 확실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그림5).
이러한 방법으로 블랙박스를 설치하였으며, 실제로 운전석에 앉았을 때 눈에 보이는 RC300은 룸미러의 하단에서 살짝 보이는 정도의 위치에 자리 잡았습니다(그림6). RC300이 룸미러에 완전히 가려지기를 바랬으나, 부착 후 생각해보니 시야를 크게 침범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RC300의 좌측 하단의 LED 아이콘 표시등과 상태 표시등이 살짝 보이기 때문에 블랙박스의 작동 상태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컸습니다.
그림6. 운전석에서 보이는 RC300의 모습
후방 카메라 역시 뒷유리창 상단 중앙에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필자 역시 그 위치에 부착하였습니다(그림7, 8). 본체(전방 카메라)나 후방 카메라 모두 상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은 여러 번 떼었다 부착하기 번거로운 부담감을 줄여주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7. 후방 카메라 부착 위치(1)
그림8. 후방 카메라 부착 위치(2)
2. 전원 케이블의 매립
다음으로는 블랙박스에 연결된 전원 케이블과 후방 카메라 연결선을 정리하는 과정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블랙박스 매립을 업체에 의뢰하여 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약간의 노력과 시간을 기울이면 여러분께서 직접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의 구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으나, 제 차의 경우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단 RC300의 본체에 연결되는 전원 케이블을 매립하기 위한 경로를 생각해야 합니다(그림9).
그림9. 전원 케이블 매립 위치
그림9에서 보시는 것처럼 앞유리창 상단 중앙에 RC300의 본체를 부착하였으므로, 전원 케이블은 앞유리창의 최상단으로 매립해야 합니다. 이때, 전원 케이블을 직접 시가잭에 연결하는 경우에는 운전석쪽이나 조수석쪽 어느 쪽으로도 상관이 없으나, 주차시에도 블랙박스를 작동시키려고 하신다면 퓨즈박스의 위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제 차의 경우, 퓨즈박스가 운전대의 하단 좌측(운전석에 앉았을 때 왼쪽 무릎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원 케이블을 운전석쪽으로 내려오도록 방향을 선정하였습니다(그림9의 화살표 방향)
RC300의 부착 위치 바로 위에는 앞서 말씀드린 빗방울감지센서가 위치해있는데, 전원 케이블과 후방 카메라 케이블을 깔끔하게 매립하기 위하여 센서의 커버를 벗겨내어 그 속에 케이블이 지나가도록 정리하였습니다(그림10).
그림10. 전원 및 후방 카메라 케이블 매립(1)
그림11에서처럼 커버를 다시 조립하면 전원 및 후방 카메라 케이블(화살표)이 직접 보이지 않아서 깔끔합니다.
그림11. 전원 및 후방 카메라 케이블 매립(2)
그런 다음 전원 및 후방 카메라 케이블을 앞유리창과 천장의 마감재 사이의 틈(화살표)으로 밀어 넣습니다(그림12). 제 차의 경우에는 이 틈이 꽤 넓은 편이어서 손으로도 쉽게 밀어 넣을 수 있었으나, 틈이 좁은 경우 헤라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그림12. 전원 및 후방 카메라 케이블 매립(3)
그리고 전원 및 후방 카메라 케이블을 천장 마감재와 A필러(앞유리창과 운전석 유리창 사이의 기둥) 사이의 틈(화살표)으로 밀어 넣습니다(그림13).
케이블이 틈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으면, A필러 안쪽의 마감재를 완전히 탈착시킨 다음 케이블을 정리하고 다시 부착시켜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제 차의 경우처럼, 커튼 에어백이 A필러에 내장된 차량은 마감재를 탈착해도 되는지 정확하게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전원 케이블을 그림14에서처럼 고무 몰딩 안쪽으로 집어넣어 아래쪽으로 정리합니다(후방 카메라 케이블은 집어넣지 마세요). 고무 몰딩은 모서리를 덮어놓는 용도로 사용되므로 손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벌어지며, 케이블 1~2개 정도를 집어넣는다고 해서 들뜨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중간쯤에 아이폰 충전용 케이블이 이미 빠져나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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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연결
필자의 경우 전원 케이블을 상시전원 안전장치와 연결하여 주차 중에도 블랙박스가 작동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림15에서 지금까지 매립한 전원 케이블(화살표)이 퓨즈 박스 옆에 위치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15. 퓨즈 박스와 전원 케이블(화살표)
앞서 설명 드렸듯이 상시전원 안전장치는 블랙박스를 자동차의 배터리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경우에 자동차의 배터리 전압을 확인하여 설정된 전압 이하가 되면 전원을 차단하여 방전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상시전원 안정장치는 본체와 시가잭 소켓, 그리고 세가지 색깔의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그림16).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본체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을 때에 손쉽게 전원을 차단할 수 있으며, 전압 설정 스위치가 있어서 차량에 따라 알맞은 전압을 설정해줄 수 있습니다. 시가잭 소켓은 블랙박스의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부위입니다. 상시전원 안전장치는 퓨즈에 연결하여 사용하는데(그림17), 노란색 케이블(B+배선)은 상시용 퓨즈에, 빨간색 케이블(ACC배선)은 악세서리 퓨즈에 연결합니다. 퓨즈에 대한 설명은 자동차의 설명서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그림18). 필자의 경우, 노란색 케이블은 보조전원잭 퓨즈(7번)에, 빨간색 케이블은 트렁크 열림 퓨즈(16번)에 연결하였습니다(그림19). 일반적으로 퓨즈에 케이블을 연결할 때에는 가로로 장착된 퓨즈는 오른쪽 다리에, 세로로 장착된 퓨즈는 위쪽 다리에 연결한다고 합니다.
그림17. 퓨즈에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1)상시전원 안전장치에는 검정색 케이블이 있는데, 이것은 접지선입니다. 따라서 차체의 금속면에 접촉하도록 연결 또는 부착하시면 됩니다. 필자의 경우 퓨즈 박스 아래쪽 차체에 뚫려있는 구멍(화살표)을 발견하여 그곳에 감아서 부착하였습니다(그림20).
그림20. 상시전원 안전장치를 접지한 모습그 다음으로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본체를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적절한 위치에 부착하였습니다. 이때에는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 차후에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전원 스위치를 작동할 수 있도록 고려하여 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의 경우, 퓨즈박스와 운전석 아래쪽 발을 놓는 공간의 사이에 부착하였습니다(그림21). 상시전원 안전장치의 본체까지 부착하고 난 다음에는, 여분의 케이블을 케이블 타이로 잘 묶어서 역시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단단히 고정합니다(그림22). 케이블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주행 중 이나 정차 중에 발생하는 소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 RC300의 전원 케이블과 상시전원 안전장치를 연결하는 것을 잊으시면 안되겠지요?
4. 후방 카메라 케이블의 매립
이제 전원도 연결했으니 블랙박스의 매립은 거의 다 끝나갑니다. 후방 카메라 케이블의 경우, 앞서와 마찬가지의 요령으로 천장과 B필러(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의 기둥)의 마감재 사이의 틈, C필러(뒷좌석과 뒷유리창 사이의 기둥)의 마감재 사이의 틈으로 지나가도록 잘 정리합니다. 그리고 천장과 뒷유리창 사이의 틈으로 케이블을 밀어넣습니다(그림23). 필자의 경우, 여분의 케이블을 케이블 타이로 잘 묶은 후 C필러 마감재 안쪽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그림24에서 깔끔하게 정리된 후방 카메라의 모습이 보이시지요?
5. 마치며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장착이 완료된 RC300의 모습을 실내에서 바라본 모습(그림25, 26)과 실외에서 바라본 모습(그림27)으로 이번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코너 ‘일수꾼’ 목소리로)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